[종합] "니 가가라(가져라) 인센티브" 군위·의성 신공항 합의 시한 3일 남아 - 조선일보
오는 7월 3일 이전부지 선정위원회 열려
3일 남았지만 입장차 여전...이대로면 무산
대구시민단체 "가슴 터놓고 만나보자"
군위군은 30일 “군위 우보 단독후보지를 (이전부지로) 선정하고 인센티브는 의성이 다 가져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냈다. 군위군은 이날 “공동후보지를 전제로 한 어떤 논의에 참여하지 않겠다”면서 선을 그었다. 이날 국방부 주관으로 대구시청에서 열린 갈등관리협의체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또 “대구경북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절대 공동후보지를 신청할 수 없다“면서 “신공항 이전부지는 우보 단독후보지를 선정하고 모든 인센티브는 의성군이 가져가기를 제안한다”고 했다.
의성군도 이날 입장문을 내 맞받아쳤다. 의성군 측은 “군위군에서는 논의 자체를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지난 29일에는 갈등관리협의체 회의에 참석했지만 단독후보지만 고집했고 30일에는 불참함으로써 지자체간 상생방안 논의가 무산됐다는 것이다. 의성군 역시 공동후보지에 공항을 유치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6일 국방부 주관으로 열린 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실무위원회는 군위군과 의성군이 각각 신청한 단독후보지 군위군 우보면과 공동후보지인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 모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주민투표 결과 2위를 차지한 단독후보지는 선정기준에 못 미치고, 1위인 공동후보지는 의성군만 유치를 신청하면서 선정절차를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오는 7월 3일 이전부지 선정위원회가 열릴 때까지 대구시·경북도·군위군·의성군 등 4개 지자체장이 합의하라고 권고했다.
선정위원회가 열릴 때까지 군위군·의성군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신공항 이전사업은 무산되거나 제 3의 이전후보지에서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대구 시민들로 구성된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추진단)’ 측은 오는 1일 대구 동구청에서 군위군·의성군 측 시민단체인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통합신공항의성군유치위원회 측 대표단 10여명을 초청해 합의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군위·의성 측 모두 참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신공항 관련 대구·군위·의성 3개 시민단체가 모이는 것은 지난 2017년 10월 있었던 군공항 이전 공동 결의 이후 약 3년만이다. 서홍명 위원장은 “첨예하게 대립하는 양 군의 갈등을 조금이라도 해소해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고자 주선한 만남”이라고 했다. 추진단 측은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국방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2020-06-30 11:06:35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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