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생트집" 하태경 "청년 분노 유발도 정도껏" 인국공 설전 - 중앙일보 - 중앙일보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 의원을 향해 "연봉 3500만원 짜리 정규직이 나쁜 일자리라는 현실 인식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면서 "안 그래도 더운 여름에 청년들 분노 유발 정도껏 하라"고 적었다. 김 의원이 자신을 비판한 데 대한 반박이었다.
하 의원은 "요즘 대한민국은 김 의원님 젊을 때와 완전히 다르다"며 "연봉 2300만원 짜리 9급 공무원 자리가 경쟁률 200대 1이 넘는다. (그런데도) 그 자리에 들어가려고 몇 년씩 고생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특정 집단에 아무런 경쟁도 없이 (연봉) 3500만원 짜리 일자리를 독점 부여하는 건 공정이 아니라 특혜"라고 했다. "일자리 절대 부족 사회에선 로또와 다름없는 것이다. 그래서 청년들이 분노하는 것"이라는 게 하 의원의 주장이었다.
특히 하 의원을 향해서는 "하 의원이 그렇게 대단하다 생각하는 청년들의 바람이 연봉 3500만원 주는 보안검색인가"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이 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은 토익 만점, 컴퓨터 활용 능력 1급을 받고, 고시 수준 국가직무능력표준을 공부해서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하는 자리"라며 "청년들의 바람은 비정규직의 전환도 공정한 경쟁을 통하라는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이었다.
김 의원은 하 의원의 이런 주장에 대해 "자기가 갈 자리도 아니면서 험한 일 하던 노동자들이 '정규직'이 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 "생계 걱정 없이 5년, 10년 취업 준비만 해도 되는 서울 명문대 출신들이나 들어갈 ‘신의 직장’에, ‘감히 어디서 비정규직들이 공짜로 들어오려 하느냐'는 잘못된 특권의 그림자가 느껴지는 것은 저만 그런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오현석 기자 oh.hyunseok1@joongang.co.kr
2020-06-27 08:48:32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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