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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면/ 김부겸 배우자 편지 호소 : 국회·정당 : 정치 : 뉴스 - 한겨레
이유미씨 4일 페이스북에 호소 글 올려
김부겸 전 의원이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한겨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군복으로 갈아입히고 수건으로 눈을 가렸습니다. 두명이 밤새 취조했습니다. 한명은 달래고, 한명은 때렸습니다. 그중 한명은 훗날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 당시 고문에 가담했던 경찰관입니다. 남편의 소재를 캐물었지만, 실제로 어디 있는지 저도 몰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의 부인 이유미씨가 군사정권 아래서 남편과 친정 식구들이 민주화운동을 하다 겪은 고초를 절절한 글로 적어 호소했다. 식민지근대화론 등으로 일제 식민통치를 미화했다는 비판을 받는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가 김 전 의원의 처형이라는 사실이 최근 민주당 지지층에 확산되면서 ‘김부겸 불가론’의 근거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씨는 4일 김 전 의원의 공식 페이스북에 ‘김부겸 전 의원의 아내인 이유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큰오빠인 이영훈 교수로 인해 김부겸 의원에 대해 안 좋은 말이 떠돈다는 얘기를 들었다. 안타까운 마음에 하소연한다”며 1980~90년대 친정 식구와 남편이 겪은 고통을 절절히 기술했다.
이씨는 1600자가 넘는 글에서 군사정권 시절 민주화운동을 하다 체포돼 고문을 당하고 수감생활을 한 친정 식구들의 사연, 김 전 의원이 수배생활을 하던 시절에 자신이 직접 경찰에 끌려가 혹독한 수사를 당한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이씨는 “오직 남편이 하는 정치가 올바르다 믿고 뒷바라지해왔는데, 이제 와 제 친정 오빠로 인해 곤혹스러운 처지를 당하니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부디 정치인 김부겸이 걸어온 길을 살펴보고, 널리 이해해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2020-08-04 06:33: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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