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도 비대면…최악 막을 '마지막 8일'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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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도 비대면…최악 막을 '마지막 8일' - 한겨레

수도권 ‘3단계 수준’ 거리두기
프랜차이즈형 카페 ‘포장·배달만’
식당·빵집 밤 9시 뒤 매장영업 금지
정부, 새달 6일까지 ‘강화된 2단계’
“국민 참여 없으면 대유행 못 막아”

30일부터 일주일간 수도권 프렌차이즈형 카페에서는 매장을 이용할 수 없고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또한 일반 음식점과 제과점은 밤 9시까지만 정상영업이 가능하고 다음 날 새벽 5‘시까지는 포장과 배달만 이용할 수 있다. 28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카페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빼놓은 의자와 테이블이 쌓여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에 준하는 수준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보기 : 학원 ‘원격 수업’만 허용…실내 체육시설도 문 닫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8일 수도권을 대상으로 한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30일부터 새달 6일까지 수도권에 있는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은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다른 커피전문점과 호프집·식당 등 음식점, 빵집 등은 저녁 9시 전까지만 매장에서 먹을 수 있고, 이후 다음날 새벽 5시까지는 포장·배달만 할 수 있다. 10명 이상 학원은 비대면 수업만 허용되며, 독서실·스터디카페와 헬스장·당구장 같은 실내체육시설은 운영이 중단된다. 정부·공공기관은 전체 인원의 3분의 1 이상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민간기업에도 같은 수준을 권고한다. 이번 조치는 밤 9시 이후 음식점 등 영업 중단, 공공기관 필수 인력 제외 전원 재택근무 등이 적용되는 3단계로 바로 격상한 것은 아니지만, 그에 못지않게 일상생활에 제약이 크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3단계는 서민경제와 일상생활에 크나큰 상처를 남길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라며 “(이 때문에) 2단계를 유지하되, 한층 더 강화된 방역조치를 8일간 집중적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마지막 배수진을 통해 수도권 확산세를 잡지 못한다면, 상상하고 싶지 않은 현실과 마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호소했다.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된 지 9일째인 이날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명을 넘는 등 정부의 위기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71명인데, 국내 발생 359명 가운데 수도권이 284명으로 가장 많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광화문 집회 등을 고리로 집단감염이 확산하는 탓에 신규 환자는 2주째 세자릿수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8월 이후 누적된 환자가 4400명 가까이 된다. 이렇게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역학적인 대응에도 한계가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했지만 여전히 높은 발생률”이라며 “대규모 유행 차단은 국민의 참여와 협력이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호소했다. 김미나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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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8 16:20:15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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