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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안에서도 대다수는 마스크 썼지만…'턱스크'도 여전 - 한겨레
서울 마스크 의무화 시행 첫날
24일 지하철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이동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서울 전역 실내외 마스크 의무착용 행정명령을 내렸다. 연합뉴스
24일 12시40분께, 32℃의 더위에도 윤 아무개(37)씨는 직장 동료 1명과 에어컨이 나오는 실내가 아니라 햇빛이 내리쬐는 식당 바깥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바깥은 식당 안 만큼 북적이지 않았지만, 두 사람은 주문한 음식이 나올 때까지 마스크를 벗지 않고 대화를 나눴다. 윤씨는 “(서울시의) 마스크 의무화 (행정)명령을 지키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도, “꼭 그게 아니더라도 요즘 확진자가 많이 나와 음식이 나오면 (마스크를) 벗은 뒤 빨리 먹고 다시 써야 안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에서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이 시행된 이날, 서울 마포구 공덕동 일대에서 마주친 대다수 시민은 카페와 식당 안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일부 이용객은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거나 턱에 걸친 채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여전히 보였다. 앞선 23일, 서울시는 24일 0시부터 음식물을 섭취할 때를 제외하면 실내와 다중이 모인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프랜차이즈 카페를 찾은 이용객들은 대체로 70∼80% 가량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특히 공덕역 인근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는 낮 1시께 12명이 있었는데, 이용객 전원이 마스크를 실내에서 쓰고 있었다. 이들은 음료를 마실 때만 마스크를 내리고 다시 올렸다. 공덕동 인근 회사에 다니는 신 아무개(37)씨는 “카페 직원이 주기적으로 테이블마다 돌아다니면서 음료를 마실 때만 마스크를 내리라고 안내해줘서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프랜차이즈 카페들이 이곳과 같은 모습은 아니었다. 낮 1시께 약 40명이 모였던 다른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는 예닐곱명이 마스크를 벗거나 턱에 걸친 채 일행과 대화를 나눴다. 인근의 다른 프랜차이즈 카페는 기자가 머물렀던 1시간 동안 이용객 서너명이 마스크를 아예 벗고 있었지만, 마스크 착용을 적극적으로 안내하는 직원은 없었다.
마스크 의무화 시행이 첫날인 만큼, 구체적 기준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민도 있었다. 직장인 김아무개(28)씨는 “인적이 드문 곳에 잠깐 나갔다 올 때도 마스크를 써야하는지, 시원한 매쉬 마스크를 써도 되는지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오는 10월12일까지 계도 기간을 거쳐 10월13일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민에게 1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서울을 방문한 다른 시도에 거주하는 시민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서울시의 단속 대상이 된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해제되면 자동으로 해제된다.
한편,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한 지방정부의 노력은 새로운 아이디어성 정책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는 다가오는 추석을 앞두고 전국에서 최초로 온라인 차례상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다음달 28일부터 10월11일까지 장사시설 인천가족공원에 안치된 고인의 유족을 대상으로 온라인 성묘·차례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추석을 앞두고 인천가족공원에 방문객이 몰리지 않도록 한 조처다.
서혜미 이정하 기자
ham@hani.co.kr
2020-08-24 07:46:53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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