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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이상한 억양' 논란 일자 “사투리 빗댄 표현 아냐” 해명 - 한겨레
“정부·여당 공격 때 격양된 톤 지적한 것” 밝혀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의 부동산 관련 국회 연설을 비판하며 ‘이상한 억양’을 언급해 지역 비하라는 논란이 나오자 “사투리를 빗대 표현이 아니다”고 2일 해명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의원이) 임차인을 강조했는데 소위 오리지널은 아니다. 국회 연설 직전까지 2주택 소유자고 현재도 1주택 소유하면서 임대인이다”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지난달 30일 주택임대차보호법이 통과된 국회 본회의에서 “나는 임차인이다”라며 이번 법안 통과로 “많은 사람이 선호하는 전세가 빠르게 소멸할 것”이라는 내용의 5분 발언을 해 큰 주목을 받았다.
논란은 박 의원이 윤 의원을 비판하는 글을 쓰면서 “언론의 극찬? 일단 의사당에서 조리 있게 말을 하는 건, 눈 부라리지 않고 이상한 억양 아닌, 그쪽에선 귀한 사례니 평가”라고 한 대목에서 일었다. ‘이상한 억양’이 통합당의 주요 지지층이 있는 ‘대구·경북’ 쪽 방언을 일컫는 것 아니냐는 해석 때문이다. 특히 박 의원이 이같은 글을 올린 시점이 2일 열리는 대구·경북 민주당 시·도당대회 및 당대표 후보 등 합동연설회 하루 전날이라 더 많은 뒷말을 낳았다.
지역 폄훼라는 지적이 나오자 박 의원은 2일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억양 관련, 특정 지역 사투리를 빗댄 표현이 아니다. 정부·여당을 공격할 때 (야당이) 쓰는 격양된 톤을 지적한 것인데 메시지와 관련 없고 적절치 않은 듯해 지웠다”고 밝혔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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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2 02:36:44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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