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태풍 악몽···하이선 강풍반경 520㎞, 日 지나도 韓 친다 - 중앙일보 - 중앙일보
앞서 3일 낮까지 내륙에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영향을 미쳤으나 이 태풍은 ‘가을태풍’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기상청은 매해 가을철을 9~11월로 보고 있는데, 태풍 발생시기가 9~11월에 포함돼야 ‘가을태풍’으로 판단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마이삭이 1~3일 내륙에 영향을 미쳤지만, 발생은 지난달 28일이기 때문에 ‘올여름 마지막 태풍’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름이 ‘태풍과 장마의 계절’로 꼽혔으나 점차 가을 태풍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9~10월에 링링, 타파, 미탁 3개 태풍이 내륙에 직접적 영향을 끼쳤고, 모두 인적·물적 피해가 막심할 만큼 큰 타격을 줬다. 특히 미탁은 10월초 남부 내륙 전반을 휩쓸면서 1000억원이 넘는 재산상 피해를 야기했다.
이번 하이선의 경우 미탁보다 더 큰 타격이 예상된다는 관측이다. 미탁은 내륙에 닿기 전 가장 영향이 셌을 때인 지난해 9월30일 오후 4시 통보문에서 중심부근 최대풍속 초속 35㎧(시속 126㎞/h)에 중심기압이 970h㎩(헥토파스칼)에 강도 '중'으로 파악됐다. 반면 하이선은 우리 내륙에 영향을 미치기 전인 6일 오전 9시 최대풍속이 초속 53㎧(시속 191㎞/h)까지 빨라지며 중심기압도 920h㎩ 수준으로 비교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강풍 반경도 당시 320㎞와 비교해 하이선 최대 강풍반경은 520㎞까지 예상된다.이런 반경은 일본 규슈지방 최남단 가고시마에서 부산까지 직선거리가 450㎞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일본을 지나칠 때부터 태풍 직접 영향권에 드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태풍이 한반도를 자주 찾는 이유를 ‘지구 온난화’에서 찾는다. 태풍(태평양), 허리케인(대서양), 사이클론(인도양) 같은 열대성 저기압은 해수온도가 높을 때 쉽게 생긴다. 해수온도가 높아지면 바닷물이 증발해 만들어지는 수증기에서 에너지를 얻어 열대성 저기압이 쉽게 형성된다.
기상청도 ‘2019년 기후보고서’에서 잦은 태풍의 원인을 필리핀 동쪽 해상의 높은 해수면 온도로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하지 않고 팽창하면서, 한반도가 태풍의 길목에 위치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2020-09-03 21:32:05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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