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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pril 30, 2021

[사설] 문 대통령 지지율 29%, '민생 하방' 외엔 길이 없다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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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문 대통령 지지율 29%, '민생 하방' 외엔 길이 없다 - 한겨레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사의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사의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30일 29%까지 떨어졌다. 한국갤럽 조사로는 취임 뒤 최저치다. 수치로는 일주일 전에 견줘 2%포인트 떨어진 것이지만, 임기 말 대통령 지지율의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30% 선이 무너졌다는 점에서 청와대와 집권여당이 느끼는 충격은 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난 한주간 정부·여당에 악재가 될 만한 뚜렷한 이슈가 없었는데도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건 그동안 지지율 하락을 이끈 핵심 요인들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여론조사 응답자들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 ‘부동산 정책’(28%), ‘코로나19 대처 미흡’(17%),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을 많이 꼽았다는 데서도 드러난다. 민심 악화의 배경에는 ‘먹고사는 문제’에서 유능함을 보여주지 못한 집권세력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자리잡고 있다는 얘기다. 지금까지 청와대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발표될 때마다 “여론조사 수치에 일희일비 않는다”는 말을 공식처럼 반복해왔다. 지지율이 고공행진하던 임기 초중반에는 청와대가 응당 가져야 할 겸손하고 신중한 태도로 평가받았겠지만, 지난해 4월 총선 이후 지지율이 줄곧 하락세를 보여온 지금은 처지가 다르다. 게다가 차기 대통령 선거일까지 10개월밖에 남지 않은 임기 말 상황이다. 어떤 정책과 태도가 국민을 화나게 했는지, 떠나간 민심을 돌이키려면 어떤 자세와 대책이 필요한지를 문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진, 집권여당 소속 정치인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지금 정부·여당이 큰 틀에서 나아갈 방향은 문 대통령이 지난 19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내놓은 발언에 담겨 있다고 본다. 당시 문 대통령은 “국민의 평가는 어제의 성과가 아닌 오늘의 문제와 내일의 과제에 맞춰져 있다”며 “공직 기강을 철저히 확립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마지막까지 부패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유능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면 과제로 제시한 게 코로나 방역과 부동산값 안정, 야당과의 소통이었다. 여론조사에 나타난 민심의 요구와 대체로 일치한다. 역대 정권에 대한 평가에서 드러나듯 국민이 가장 중시하는 것은 ‘먹고사는 문제’에 대처하는 유능함이다. 정부·여당은 ‘민생·민심으로의 하방’에서 답을 찾길 바란다. 지지율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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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30 08:59:15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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