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일까지 ‘특별 방역관리주간’ 운영, 증가세 반전 노린다 - 경향신문
25일 시민들이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이준헌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를 잡기 위해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1주일간 ‘특별 방역관리주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거리두기 단계조정 전 1주간(4.26~5.2)을 특별 방역관리주간으로 지정해 증가세 반전을 도모한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급격한 확진자 증가는 없지만 지속적이고 점진적인 증가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중대본은 “아직 의료체계의 여력은 있으나 앞으로 계속 환자가 증가하는 경우 급격한 확산 위험이 있어 운영시간 제한·집합금지 등의 방역조치 강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각 중앙부처는 이 기간동안 매일 최소 1회 실장급 이상이 참여하는 소관시설 방역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또한 부처별 상시 점검단을 구성해 확산세가 큰 수도권·경남권 다중이용시설을 집중 점검한다. 방역수칙 위반 시설은 적극 제재한다. 경찰청은 유흥시설 등 방역수칙 위반이 빈번한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집중 단속을 벌인다.
공공 부문에선 회식·사적모임을 금지하고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 제도를 확대한다.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불시 단속도 벌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공무원 복무지침 등을 통해 공직사회 전체에 이런 부분을 권고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복무지침은 상당한 이행력을 당부하는 권고안이기 때문에 잘 지켜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점검 등을 통해 잘 준수되도록 공직사회 전체를 관리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도권·경남권에서는 별도 특별방역대책을 마련해 1주간 시행할 계획이다. 지자체 역시 지역축제를 포함한 행사·대면회의·회식을 금지하고 재택근무를 확대한다. 이 기간 중 방역수칙 위반 사례에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적극 처벌하고 매일 처벌 실적을 관리할 방침이다. 역학조사와 예방접종 업무 증가로 인한 보건소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자체 내 지원인력을 파견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64명이다. 주말 검사 수 감소 영향으로 닷새만에 700명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 3주간 국내 발생 확진자는 매주 30~40명씩 꾸준히 늘었다.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4월 둘째 주(4.4∼10) 579.3명에서 셋째 주(4.11∼17) 621.1명, 넷째 주(4.18∼24) 659.1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에서 같은 기간 375.4명, 419.1명 421.6명 순으로 늘었다. 부산 등 경남권에서도 3주 사이 78.4명에서 114.4명으로 확산세가 커진 상황이다.
감염경로를 보면 가족·지인 등 선행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된 비율이 38.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집단발생(28.2%), 해외유입(3.6%), 병원·요양원(1.8%) 순이었다. 특히 음식점·카페·노래연습장·실내체육시설·목욕탕·파티룸 등 감염 취약 시설의 경우 전체 집단감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월 중순(1.4∼17) 13.6%에서 3월 말(3.29∼4.11) 67.1%로 높아졌다. 주말 이동량은 3차 대유행 직전인 11월 중순 수준에 가까워졌다.
2021-04-25 09:17: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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