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에 이어 욕실에서 붙었다… 한샘vs리바트, 인테리어 시장 경쟁 치열 - 브릿지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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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바스바흐 신제품 ‘바흐 5 프리모 화이트’ (사진=한샘)

국내 가구업계 1·2위인 한샘과 현대리바트가 코로나19 여파로 관심이 높아진 가구·인테리어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 ‘집콕족’ 공략을 위해 가장 많이 쓰는 주방에 이어 ‘욕실 리모델링’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하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2조원을 달성한 한샘은 주력 사업으로 떠오른 리모델링 사업에 집중 올해 최대 실적 경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강승수 한샘 회장도 올초 신년사에서 올해를 ‘50년의 나아갈 방향과 장기목표를 세우는 해’로 정의했다. 이를 위해 완벽한 품질과 빠른 납기로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차별화된 주택 리모델링 서비스를 완성해 국내 시장 매출 10조 원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우선 한샘은 인테리어 시장에서 자리매김 한 ‘한샘리하우스’를 앞세워 고객의 상황에 맞게 가구부터 바닥재, 벽지, 생활용품까지 모든 물품을 한샘의 브랜드로 시공하고 사후관리까지 일원화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IoT(사물인터넷)’ 기술과 가구, 가전이 조화를 이루는 ‘스마트홈’는 물론 가상현실로 구현한 VR체험존도 마련해 소비자의 편의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롯데백화점과 함께 유통망 확대는 물론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가전과 리모델링을 한꺼번에 설계·시공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도 마련했다.

여기에 고가 주방 브랜드 ‘키친바흐’에 이어 욕실 브랜드 ‘바스바흐’까지 선보이며 홈인테리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한샘은 지난 50여년간 갖춰온 디자인과 상품 기획, 설계·시공력 등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욕실 분야에서도 세계 최정상급 프리미엄 브랜드 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장우순 한샘 건재상품부 이사는 “욕실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스타일링하는 공간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차별화된 욕실 공간뿐만 아니라 욕실과 부엌, 거실, 침실 등을 합친 전체 공간에서 프리미엄 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도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 현대리바트 바스 ‘노블’ (사진=현대리바트)

한샘과 경쟁 중인 현대리바트도 그룹 계열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욕실 리모델링’ 사업에도 뛰어들면서 ‘토탈 인테리어’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말 욕실 리모델링 전문 브랜드 ‘리바트 바스’를 론칭, 타일부터 위생도기(세면기·변기), 수전, 욕실장 등 욕실 제품 시공과 AS까지 전 과정을 일원화했다.

전담 디자이너가 고안한 욕실 수납장은 물론, 아메리칸스탠다드·콜러(KOHLER) 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수전과 세면기 등을 대거 적용해 호텔 콘셉트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생 관리가 중요해짐에 따라 납 성분이 전혀 없고 세균 번식이 어려운 청동 소재의 수전을 비롯해 염소 등 유해 물질을 걸러주는 샤워 필터가 탑재된 ‘필터 일체형 샤워 수전’,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을 때 가시광선 살균 기능이 작동하는 ‘LED 살균 천장 매립등’ 등을 선보이며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리바트 바스’ 론칭과 더불어 영업망 구축에도 나선다. 이미 리바트 기흥·부산,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스페이스원 등 직영 전시장에 ‘리바트 바스’ 쇼룸을 설치했으며, 다음 달 용산·분당직영 전시장에 전문 쇼룸을 운영하는 등 앞으로도 리바트 키친(주방가구) 대리점이나 직영 전시장 등을 활용해 판매 채널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40년간 쌓아온 홈 인테리어 노하우에 지난 2년간 국내 주거 환경에 특화된 욕실 구성과 기능, 디자인 등을 연구한 성과를 접목해 ‘리바트 바스’를 론칭했다”며 “국내 리모델링 사업을 본격화하며 기존 가구는 물론, 향후 욕실·창호·바닥재까지 집 전체 리모델링 공사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토탈 인테리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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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19, 2021 at 07: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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