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대웅전 옆에 불 지른 30대 영장 신청..."술 취해 기억 안 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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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대웅전 옆에 불 지른 30대 영장 신청..."술 취해 기억 안 나" - 조선일보

입력 2020.06.20 09:52

조계종 관계자가 19일 방화로 그을린 대웅전 외벽을 살피고 있다./연합뉴스

경찰이 술에 취해 조계사 대웅전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19일 오후 현주건조물방화 미수 혐의를 받는 A(35)씨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를 신청했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쯤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주변에 가방에 가지고 있던 인화성 물질을 뿌린 뒤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불은 대웅전 건물에 옮겨붙지는 않았지만, 가방 등이 불에 타면서 대웅전 외벽 벽화 일부가 불에 그을렸다. 화재를 확인한 조계사 경비원이 소화기로 불을 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동시에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2020-06-20 00:52:13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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