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대전서 코로나 확진자 5명 늘어…열흘 사이 50명 감염 - 조선일보
다단계·찜질방·사우나 이어 콜센터서도
대전시 "다단계 관련 우려자, 익명검사"
대전에서 밤사이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5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5일부터 서구 괴정동 다단계 방문판매업소를 중심으로 시작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면서 열흘 사이 50명이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다. 4~5차 감염 등 지역 내 ‘n차 감염’이 확산하는 추세이다. 대전지역 누적 확진자는 96명으로 늘었다.
24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대전 92번 확진자인 60대 남성(유성구 거주)과 93번 확진자인 50대 여성(서구 거주)은 각각 다수의 확진자가 나온 다단계 방문판매업소인 탄방동 둔산전자타운과 괴정동 오렌지타운을 방문했다가 감염됐다.
40대 여성인 94번 확진자(서구 거주)는 괴정동 다단계 방문판매업소 힐링랜드를 수차례 방문한 86번 확진자의 배우자다. 95번 확진자인 50대 여성(서구 거주)도 86번 확진자를 접촉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 서구 소재 부동산 관련 법인 콜센터에서도 확진자 1명이 추가됐다. 계룡산 동학사 인근 찜질방에서 감염된 62세 여성(충남 공주 2번 확진자)이 지난 15~17일 이 콜센터에서 근무했는데, 콜센터 동료 직원인 60대 여성(대전 96번 확진자)이 감염된 것이다. 방역 당국은 이 콜센터 직원 89명 모두를 검사 중인데 86명은 음성으로 나왔다.
방역 당국은 주요 확산 경로로 드러난 오렌지타운 207호와 둔산전자타운 627호 입주 업소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어 최초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전시는 확진자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인접한 충남·북도와 공조해 권역 내 병상을 공동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현재 충남대병원·보훈병원에 64개 병상, 청주 및 충주의료원, 천안의료원에 187개 병상을 확보한 상태이다.
시는 다수 시민을 감염 위험에 노출시키는 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응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전주 방문 사실을 알리지 않는 등 고의로 역학조사를 방해한 대전 50번 확진자(50대 여성)를 23일 경찰 에 고발한데 이어, 고의로 동선을 숨겨 역학조사와 방역을 방해한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로 확진자 2명을 추가 고발할 방침이라고 시는 밝혔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오렌지타운과 둔산전자타운 내 방문판매업소를 직접 방문했거나 다단계 관련 감염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모든 시민을 익명검사하고 있다”며 “코로나 추가 확산을 막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0-06-24 02:50:34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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