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소방서에 성금 봉투 놓고 간 광주시민 - 동아일보
“코로나 사태로 많이 힘들었을것”
편지와 함께 152만원 성금 전달

익명의 광주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고생하는 소방관을 위해 써달라며 대구지역 소방서를 직접 찾아 성금을 전달하고 떠났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이 남성은 19일 밤 동부소방서 119구급대 사무실 문을 열고는 “고생이 많습니다”라는 짧은 인사말과 함께 편지봉투 2개를 바닥에 내려놓고 떠났다. 봉투 하나에는 현금 152만 원이, 다른 봉투엔 손 글씨로 쓴 편지가 들어 있었다.
이 남성은 편지에서 ‘빛고을(광주)에서 일하는 보험설계사 겸 강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을 대구지역 설계사를 위해 강의료를 50% 할인했고 그렇게 받은 강의료 전부를 소방관들에게 기부한다”고 썼다. 전국의 소방관들 모두 수고가 많지만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확진자가 특히 많이 발생했던 달구벌(대구) 소방관들이 더 힘들었을 것 같아 대구에 있는 소방서에 기부하게 됐다고 적었다.이 남성은 편지 끝부분에 “빛고을 보험설계사가 형제도시 달구벌 소방관님들께”라고 썼다. 2009년 대구와 광주가 공동의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달구벌’과 ‘빛고을’의 첫 글자를 따 ‘달빛동맹’이라는 표현을 썼다. 대구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성금을 놓고 간 분을 찾으려 했지만 찾지 못했다”며 “기부금은 소방관들을 위한 소방·구급용품 구입에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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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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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1 18:00: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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