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물류창고 합동 감식 진행..."화재 원인 규명 주력" - YTN
[앵커]
사상자 13명이 발생한 경기 용인 물류창고 화재와 관련해 경찰 등 관계기관 합동 감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도 석 달 전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 화재와 비슷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신준명 기자!
지금 합동 감식이 진행되고 있죠?
[기자]
합동 감식은 오전 10시 30분쯤부터 시작됐습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7개 기관이 참여했는데요, 감식 요원은 40명이 투입됐습니다.
경찰은 건물 내부 CCTV를 확보해 살펴본 결과 물류창고 지하 4층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 파악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하 4층에는 냉장·냉동 창고가 있어 물건 상·하차 작업이 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경찰은 일단 방화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합동 감식이 종료되는 대로, 사고 현장에서 감식 결과와 수사 계획 등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앵커]
석 달 전, 경기 이천 물류창고 건설 현장에서도 큰불이 나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는데, 이번 사고도 물류창고라는 점에서, 비슷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4월 말 이천 물류창고 화재 때에도 검은 연기가 건물 전체를 휘감고, 불길이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냉동·냉장 물류창고 특성상 온도 유지를 위해 환기가 잘 안 될 뿐만 아니라, 단열을 위해 발포해 둔 폴리우레탄에 불이 옮겨붙어 화염과 연기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됐던 건데, 이번 용인 물류창고 화재도 냉동·냉장을 위해 도포된 우레탄이 불과 연기를 키운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문가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강태선 / 세명대학교 보건안전공학과 교수 : 내·단열용으로 발포한 폴리우레탄이 기본적으로 온통 공간에 있어서 냉동·냉장창고는 시공 단계뿐만 아니라 운영 중에도 상당히 (화재에) 취약하다고 볼 수 있는 거예요.]
실제로 이번 화재에서도 지하에서 일하던 작업자들이 유독 가스를 피하지 못해 질식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어제, 물류창고 지하 4층에 고립됐다가 구조된 작업자를 저희 취재진이 만났는데요,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차올라 창고 안이 칠흑으로 변했고, 굉음이 너무 커서 화재 직후 경보음도 들리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물류창고라는 곳은 외부 방문자가 많다는 특성 때문에 대피 훈련이 미흡할 수밖에 없고, 결국 인명 피해가 커지는 경향이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대피 훈련이 이뤄졌는지 뿐 아니라 소방시설이 잘 작동한 것인지, 비상구와 대피로가 확보돼 있었던 건지는 정확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안전 수칙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난다면, 이번에도 반복되는 인재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신준명[shinjm7529@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2020-07-22 02:56:00Z
https://news.google.com/__i/rss/rd/articles/CBMiMWh0dHBzOi8vd3d3Lnl0bi5jby5rci9fbG4vMDEwM18yMDIwMDcyMjExNTY1NzQ4NjPSAUNodHRwczovL20ueXRuLmNvLmtyL25ld3Nfdmlldy5hbXAucGhwP3BhcmFtPTAxMDNfMjAyMDA3MjIxMTU2NTc0ODYz?oc=5
52782569310552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