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의사 국가시험 하루 전 1주일 연기 결정 - 조선비즈

tepungjong.blogspot.com
보건복지부, 의사 국가시험 하루 전 1주일 연기 결정 - 조선비즈

입력 2020.08.31 16:07 | 수정 2020.08.31 18:00

복지부 "의사 국시 실기시험 9월 1일→9월 8일로 일주일 연기"

보건복지부는 오는 9월 1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2021년도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 시험’을 1주일 연기해 오는 9월 8일부터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오후 4시 긴급브리핑에서 "이번 결정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굉장히 이례적인 것"이라며 "의대생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 차례 연기했으나, 8일부터 시작되는 시험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상 첫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거부를 놓고, 당국은 연기가 없다는 방침을 밝혀왔지만 시행 하루 전 연기로 선회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31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전공의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1주일 연기를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그동안 정부는 의사국가시험에 대해 집단적으로 취소 신청을 한 의대생들이 개인 의지로 시험 취소를 신청한 것이 맞는지 개별적으로 전화와 문자를 돌려 확인했지만, 취소 의사 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다수 발생했다. 앞서 응시자 3172명 중 2839명(89.5%)이 응시 취소 신청을 한 바 있다.

김 차관은 "시험 취소 의사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한 시간이 부족해 다수 학생들의 미래가 불필요하게 훼손되는 부작용이 우려됐고, 향후 병원의 진료역량과 국민들의 의료 이용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집단 진료거부 중단 요청을 위한 범의료계 소통과정에서 의과대학 관계자들이 의사국가시험의 연기를 요청한 바 있고,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도 다시 한번 실기시험 일정 연기를 요청했다는 점도 고려했다"며 시험 연기 사유를 밝혔다.

이날 복지부는 의사정원 확대 등 4대 의료정책에 반발하며 무기한 파업 중인 전공의들에게 파업 중단 및 현장 복귀를 재차 촉구했다. 김 차관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상임위원장과 주요 병원장 등 범의료계 원로들까지 나서 정부의 합의 내용 이행을 관리하겠다고 전공의들을 설득했다"면서 "하지만 전공의단체가 어제(30일) 집단 진료거부를 계속 강행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정부로서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결정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다시 한번 전향적인 결단을 내려 달라고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실기시험 연기 결정에 따라 오는 9월 1일부터 18일까지 응시할 예정자의 시험 일자는 9월 8일부터 25일까지로 조정되고, 추석 연휴 기간과 시험 시스템 점검 기간으로 인해 9월 21일 이후 응시 예정자의 시험 일자는 10월 12일로 조정되며, 마지막 시험은 11월 10일에 실시된다. 필기시험은 내년 1월에 예정돼 있다.

시험 응시를 취소했던 학생들은 재신청 접수를 통해 시험을 응시할 수 있으며, 세부 사항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안내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측은 "9월 1일에서 9 월 7일 사이 시험응시를 신청했던 의대생에게 양해를 구하고, 시험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기시험 거부는 사상 처음으로 2000년 의약분업 사태 때 필기시험을 거부한 적이 있는데, 당국이 시험 시기를 1월에서 2월로 연장해 문제를 해결한 적이 있다. 당시엔 실기시험이 없었다. 실기시험은 10년 전에 도입했다.

2020-08-31 07:07:49Z
https://news.google.com/__i/rss/rd/articles/CBMiR2h0dHBzOi8vYml6LmNob3N1bi5jb20vc2l0ZS9kYXRhL2h0bWxfZGlyLzIwMjAvMDgvMzEvMjAyMDA4MzEwMjY3MS5odG1s0gFDaHR0cHM6Ly9tLmJpei5jaG9zdW4uY29tL25ld3MvYXJ0aWNsZS5hbXAuaHRtbD9jb250aWQ9MjAyMDA4MzEwMjY3MQ?oc=5

527826600336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