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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ugust 28, 2020

文대통령 "3단계 격상 신중…일부 무책임한 집단서 대규모 감염"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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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3단계 격상 신중…일부 무책임한 집단서 대규모 감염" - 조선비즈

입력 2020.08.28 16:29 | 수정 2020.08.28 17:34

"일부 무책임한 집단서 대규모 감염"
전문가들 "병상 확보 예측 가능"
"3단계 격상은 과도한 불안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서울⋅수도권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심상찮은 가운데 방역 단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3단계로 방역단계를 격상하는 부분은 좀더 신중하게 (봐야한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 상황실에서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으로부터 중증 병상 확보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에 위치한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아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지 얼마 안되지 않았다"며 "전국으로 확산된 것도 그렇고, 2단계 격상한 효과가 나타나는 데도 며칠의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국립중앙의료원 방문은 수도권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 병상 확보 점검을 위해 이뤄졌다. 이 자리에는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 원장, 주영수 기획조정실장과 고은실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 중앙사고수습본부 이창준 환자병상관리반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수천명 수만명 이렇게 발생하는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에 비하면 여전히 좋은 상황이긴 하다"며 "우리가 방역 관리를 잘 해왔기 때문에 우리나라 내에서 보자면 환자가 많이 늘어난 것이고 국민들 걱정하시는 건 당연한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난 주말 통행량 조사 결과만 보더라도 그전 주말보다 17% 감소했다. 많은 국민들이 이 상황에 대해 긴장하면서 정부의 방역조치에 협조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일부 무책임한 집단에서 대규모 감염 나왔기 때문에 이 상황이 악화된 것"이라며 "그 부분은 앞으로 2단계 격상효과를 좀더 지켜보고 신중하게 검토해 나가야 할 문제"라고 했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 원장은 "확진자가 많다고 단계를 높이는 것은 아니다"라며 "과연 단계를 높일 건가 하는 여부는 그 나라 중환자 치료 시스템이 제대로 돼있냐 하는 부분과 비의료적 측면이 같이 고민돼야 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나라는 만명 이상, 수천명 이상에서도 락다운은 생각하지 않고 있는데 우리가 300~400명 수준에서 조금 과도한 불안감 아닌가"라고 했다.

정 원장은 "대구에서 사망자가 많이 생겼던 것은 그 당시에는 병을 잘 몰랐다"며 "적시에 중요한 의학적 개입이 필요한 시점을 이제는 알고 있기 때문에 중환자 치료 체계가 잘 갖춰져서 돌아간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고 염려 안 하셔도 된다"고 했다.

그런데 방역당국은 이날 오후 지금과 같은 유행 상황이 지속된다면 다음주 확진자가 하루 800~2000명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의 브리핑에서 "급증한 환자를 따라가면서 접촉자 조사를 파악하고, 조치하는데 한계가 도달한 상황"이라며 "보건소에서 열심히 역학조사를 하고 있지만 급증한 확진자를 다 따라가면서 접촉자 조사를 파악하고 조치하는데 한계가 도달한 상황"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중증 환자가 제 때 병원에 이송되지 못하고 자택 대기 중 사망하는 사례가 나오는지에 대해 질문했고 이창준 반장은 "병상 부족 문제보다 인력 부족의 문제가 더 큰 문제"라며 "대기환자가 확진을 받고 이송하는 과정에서 사망한 것이고 병상 배정이 되지 않아서 그런 건 아니다"라고 했다.

주영수 실장은 병상 확보와 관련해선 "현재는 5일 정도 후까지는 대략 예측이 가능한 만큼 현재 매일매일 추가 병상을 만들어주고 있다"며 "다만 지금보다 (확진자수가) 2~3배 된다고 하면 또다른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주 실장은 "그러나 질병이 그렇게까지는 급격히는 (증가가) 아닌 듯 하다"며 "현재 상황으로는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가고 있는거 아닌가 하는 판단"이라고 했다.

정부는 이날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를 일주일 더 유지하는 방안을 결정했다. 다만 음식점이나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을 제한하는 절충안을 마련했다.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인 셈이다.



2020-08-28 07:29:1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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