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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ugust 14, 2020

수도권 '코로나19 확산 기폭제'로 떠오른 두 교회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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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코로나19 확산 기폭제'로 떠오른 두 교회 - 한겨레

용인 우리제일교회
11일 첫 확진자 뒤 나흘새 72명 급증
성가대와 교회식당 통행 대규모 감염

서울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 주도, 방역당국과 ‘갈등’
연휴 때 서울시내 집회 참석 우려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일어난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우리제일교회 전경. <연합뉴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일어난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우리제일교회 전경. <�연합뉴스>
잠잠하던 코로나19 확산세가 광복절 연휴를 앞두고 서울과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서울과 경기에서 확산세를 주도하는 사랑제일교회와 우리제일교회 사이 역학적인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경기도는 14일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인근 지자체인 수원·시흥·군포 등지로 확산하면서 14일 오후 3시 현재 7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교회에서 지난 9일 오전 9시30분 예배에 참석하고 성가대에서 활동한 30대 남성이 지난 11일 첫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성가대 신도(68명) 등을 위주로 먼저 검사한 결과 12~13일 낮 13명이, 14일 아침엔 1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에는 60명으로, 오후 3시에는 72명으로 걷잡을 수 없는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이 교회 성가대와 교회식당에 주목하고 있다. 성가대에서 성가를 부르거나 함께 식사하는 사이 비말이 튀어 집단감염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의심이다. 특히 이 교회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2월부터 교회식당을 운영하지 않다가, 지난 9일 처음으로 교회 주차요원들과 봉사자, 목사, 부목사, 집사들에게 음식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로 설립 30주년을 맞는 우리제일교회는 신도 수가 1100명가량 되는 중견 교회다. 급작스런 교회발 확진자 폭증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7월27일부터 8월13일까지 도내에서 2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37%에 달하는 78명이 종교시설에서 나왔다”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9조에 따라 경기도내 모든 종교시설에 대해 8월15일부터 2주일 동안 집합제한 행정명령 내린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종교모임 후 식사제공 및 단체로 식사하는 행위, 성가대 연습 및 활동 시 마스크 미착용 등 동일한 위반사례가 반복되고, 이로 인해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정규 예배·미사·법회 등을 제외한 종교시설 주관의 각종 대면 모임 활동과 행사를 금지한다”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피시(PC)방, 다방, 목욕장, 학원, 교습소 등에도 지난 5월 중단했던 집합제한 조치를 재개시켜, 철저한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조건으로만 영업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4월19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신도들이 주일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월19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신도들이 주일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에서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차기 대통령감’이라고 밝히고 범국민투쟁본부 의장으로 문재인 정권 퇴진 집회를 주도했던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확산의 근원지다.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지난 12일 교인 한명이 확진 판정을 받더니, 타 시·도 거주 1명이 추가됐고 13일에 11명, 14일에 6명이 잇따라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14일 오후 3시 현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9명이다. 서울시가 파악한 사랑제일교회 검사 대상자는 1897명이다. 시는 13일 교회 폐쇄 조치를 하는 한편 즉각 대응반을 투입해 역학조사 및 접촉자 조사를 진행 중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9일 예배 당시 비가 내려서 교인들이 실내로 들어와 밀접 접촉한 환경이 감염을 키웠을 수 있다”며 “대형교회 특성상 고령자가 많고 전국적으로 신도들이 흩어져 있어 감염 고리를 끊기 위해 교인들의 적극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교회 교인들이 광복절 연휴 서울시내에서 열릴 예정인 집회에 다수가 참여할 것이란 점도 우려를 키운다. 서울시는 이 교회 교인들이 다수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자유연대' 단체의 16~ 17일 집회에 대해서도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조치한 상태다. 현재 자유연대 쪽은 주말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24개 단체가 신고(신고 인원 11만5000명)한 광복절 집회들에 대해 시가 이미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라며 “조치를 위반한 주최자 및 참여자에 대해 고발조치 및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신도 수가 각각 1천여명 대로 중견 교회인 사랑제일교회와 우리제일교회의 감염 관련성도 조사 중이다. 김기성 옥기원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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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4 07:30:1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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