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통합당→국민의 힘, 명백한 이름 훔치기”…왜? - 동아일보
“내가 발족한 시민단체 이름인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래통합당 새 당명으로 결정된 ‘국민의 힘’에 대해 “명백한 이름 훔치기다. ‘국민의 힘’이란 이름을 사용하지 말라”고 촉구했다.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생활정치 네트워크 ‘국민의 힘’은 나와 많은 회원들이 2003년에 발족한 시민단체 이름이다. 내가 초대 공동대표를 맡았던 단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정치개혁 없이 언론개혁 없다, 언론이 바로 서야 정치가 바로 선다’는 취지로 언론 개혁 운동에 앞장 섰던 단체가 바로 국민의 힘”이라며 “금배지 바로알기 운동을 하는 등 정치개혁에 앞장섰던 단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7년 전 결성했던 우리의 시민단체 ‘국민의 힘’이 미래통합당의 새 당명으로 거론되는 것에 심히 유감이고 불쾌하다. 당신들은 이 이름을 사용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탄핵당한 세력이 ‘국민의 힘’을 당명으로 사용하는 것은 코미디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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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국민의 짐’, ‘국민의 적’, ‘국민의 휨’ 등으로 벌써부터 댓글로 조롱당하고 있다”며 “내가 사랑했던 시민단체의 이름이 더럽혀지는 것을 마냥 지켜볼 수만은 없다. 통합당은 더이상 국민의 짐이 되지말고 국민의 힘 새 당명 도용을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민의 힘’을 새로운 당명으로 결정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도 새 당명 변경신청서를 제출했다. 당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도 국민의힘으로 이름을 변경하고 영문명 역시 ‘force of people’로 바꿨다.
새 당명에는 ‘국민의 힘’ 외에 ‘한국의당’ ‘위하다’ 등도 후보로 올랐으나 대국민 공모에서 ‘국민’이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제안된 만큼 이를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새 당명은 이날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소속 의원들의 추인을 받은 뒤 오는 9월 1일 상임전국위, 2일 전국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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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31 04:49: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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