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외식업체의 매장 영업에 손실이 발생하면서 배달 전문 공유주방 입점을 고려하는 외식 프렌차이즈가 늘어나고 있다. 기존 공유주방 입점 트렌드가 소규모 창업을 원하는 영세 자영업자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CJ푸드빌 등 대형 외식업체의 공유주방 진출이 늘어나고 있다.
6일 한 공유주방 업체 관계자는 “최근 CJ 푸드빌을 비롯해 SPC 그룹 등을 포함해 다양한 대기업 외식 브랜드에서 공유주방 입점을 논의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배달 서비스 강화가 곧 생존과 직결된다는 분위기가 강해졌다”고 밝혔다. 이미 주방 등이 구축 돼 인테리어, 임대료 등 고정비 지출이 절감되는 것이 공유주방의 큰 장점이다.대표적인 사례가 CJ 푸드빌의 빕스다. 빕스는 지난 8월 빕스 얌 딜리버리를 론칭했다. 빕스 얌 딜리버리는 공유주방업체 키친밸리의 서초점에 입점했다. 빕스 얌 딜리버리는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로 수도권 내 전 빕스 매장 운영이 중단 된 상황에서 사실상 유일한 매출 창구다. 빕스 관계자는 “첫 배달 전문점 론칭 이후 지속적으로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지난 7월 팔도는 고스트키친 강남점에 입점해 ‘팔도밥상’을 론칭 해 외식사업에 첫발을 내딛였다. 신세계백화점에 입점한 후 유명세를 떨친 도제를 비롯해 불고기브라더스, 소이연남 등 프리미엄 외식 브랜드 역시 공유주방에 진출했다. 최정이 고스트키친 대표는 “그간 배달 음식은 가성비 중심이었지 맛과 프리미엄을 강조하는 고급 브랜드들은 잘 들어오지 않았다”며 “대기업 및 주요 외식 브랜드의 공유주방 진출로 인해 배달 음식의 전반적인 질과 수준이 높아지는 단계”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풀무원이 공유주방 업체 위쿡과 업무협약(MOU)를 맺고 배달 전문 브랜드 육성 계획을 내비쳤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3일 위쿡과의 MOU를 체결한 후 “건강한 메뉴 개발과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번 업무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위쿡이 육성하고 풀무원푸드앤컬처가 검증한 브랜드 제품을 풀무원급식·컨세션 사업장에 유통 및 입점시키는 한편 풀무원의 외식 브랜드를 위쿡에 입점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공유주방에 대한 관심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은 “공유주방 시장규모가 조만간 1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September 06, 2020 at 12:5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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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주방' 진격하는 대기업 외식브랜드 - 서울경제 -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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