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쇼백신' 예약, 카톡·네이버로 한다…첫날은 '하늘의 별따기' - 중앙일보 - 중앙일보
27일부터 카카오톡과 네이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잔여백신’ 실시간 예약이 가능해지면서 예약 체계가 보다 편리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그간 예약자의 당일 건강 상태가 나빠 접종하지 못한 백신(잔여백신)은 병원별로 예약을 받아 접종해왔지만, 일일이 유선 연락을 통해 접종 가능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커서다. 그러나 접종 희망자가 워낙 많은 데다 잔여백신 수량이 적어 당일 예약이 쉽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카톡·네이버로 '잔여백신' 예약하고 알림도
카카오와 네이버가 해당 서비스를 시행한 건 개봉 후 일정 시간이 지난 백신은 폐기해야 하는 탓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개봉 후 실온에서 6시간이 지나면 접종할 수 없다. 잔여백신 희망자를 위한 예약 체계가 따로 없어 접종 가능 병원을 찾기 어려웠던 이유도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일반인들이 접종기관을 파악하기도 어려울뿐더러 병원에 일일이 접종 가능 여부를 물어야 하는 등 불편함이 있었다”며 “물량이 생기더라도 희망자가 백신 폐기 시간 내에 병원에 올 수 있는지도 알 수 없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서비스 출시 배경, "예약·매칭 불편, 경쟁 치열"
예약 경쟁도 치열했던 이유도 있다. 울산 지역 한 접종 희망자는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지난 6일부터 오전 중으로 병원 여섯 곳에 대기를 걸었지만 대기 1번인 곳에서도 소식이 없었다”고 전했다. 다른 접종 희망자는 “(잔여접종이 가능하다는) 기사가 뜬 첫날 예약을 걸었지만, 병원에선 감감무소식이었다. 해당 병원에 노쇼가 한 명도 없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27일 서울 광화문 인근의 C병원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취소 인원이 적어 애당초 잔여백신 물량이 별로 없었다”고 답했다.
“예약해도 전산오류”…‘하늘의 별 따기’
정부가 내달부터 백신 1차 접종자에 대해선 직계가족모임 인원제한에서 제외하고, 7월부터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인센티브를 주기로 한 것도 잔여백신 인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접종 완료자는 오는 7월부터 식당 인원제한에서도 제외된다. 시민 유 모씨(31·여·서울시 양천구)는 “1년 가까이 계속된 사회적 거리두기 탓에 기회가 된다면 빨리 잔여백신을 맞고 싶다”고 말했다. 승무원 황 모씨(28·여)는 “해외출장 시 감염이 두렵다”며 “만 30세 미만도 맞을 수 있는 백신이 하루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존 예약자 미접종 확인 후 많이 등록할 것”
한편 정부는 대다수 위탁의료기관에서 잔여백신이 '0'으로 표시되는 상황에 대해 “아직 해당 기관에서 잔여백신을 등록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접종을 종료하기 직전에는 많이 등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입장에선 사전 예약자가 접종하러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나서야 잔여백신을 등록하기 때문에 ‘시차’가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허정원·진창일·김정석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2021-05-27 20:00:08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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