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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백록담 암벽 일부 자연붕괴…“복구 계획 없어” - 한겨레
세계자연유산본부 “자연현상으로 복구계획 없어”
지난 30일 한라산 윗세오름에서 남벽 분기점으로 가는 등산로에서 백록담 남서벽 일부분이 붕괴한 모습이 맨눈으로 보인다. 허호준 기자
한라산 백록담 남서쪽 암벽이 일부 지점이 자연 붕괴했다.
31일 제주도 세계자연유산본부 등의 말을 들어보면, 백록담 남서벽 일부 구간이 지난 3월 말께 자연적으로 붕괴해 최근 붕괴 원인과 암석의 변화 현상 등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붕괴한 지점은 한라산 윗세오름에서 남벽 분기점으로 가는 등산로에서 맨눈으로 쉽게 확인된다. 이 구간은 해발 1800m 지점으로 붕괴한 면적은 200여㎡ 정도로 추정된다.
세계자연유산본부 쪽은 지난 3월 초께 자연적으로 붕괴한 사실을 확인하고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한라산 정상부 벽의 일부 암석 붕괴는 자연적인 현상이어서 자연 경관적 가치를 고려해 인위적인 복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세계자연유산본부 쪽은 붕괴한 지형 자체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조금씩 붕괴한 지역이고, 수직 이상의 각도로 이뤄져 급경사 지형이라고 밝혔다.
한라산 백록담 동릉 방면의 현무암으로 구성된 암벽에서는 붕괴가 없지만, 서북벽 쪽에서 남벽 쪽의 암석은 암석의 강도가 약한 조면암으로 구성돼 상대적으로 강도가 약하며, 오랜 세월 동안 풍화작용 등의 영향으로 지속해서 조금씩 떨어져 나가고 있다. 한라산 서북벽 쪽으로도 백록담까지 정상에 갈 수 있었으나 등산객들의 방문에 의한 훼손과 자연적인 붕괴 등으로 1994년 등산로가 폐쇄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처럼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붕괴한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자연유산본부 쪽은 “사람이 쉽게 접근해서 조사할 수 있는 지역이 아니어서 정확한 붕괴 면적은 드론으로 먼저 촬영한 뒤 3D지형도를 만들어 면적 등을 정확하게 분석해야 한다. 최근에야 조사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2021-05-31 06:37:4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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