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주방을 설명하기 전, 큰 범주인 공유 경제에 대해서 이해해야 한다. 공유 경제란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함께 공유해서 사용하는 협력 소비경제이다. 물품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대여해 주고 차용해 쓰는 개념으로 인식하는 경제활동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사무실을 공유하는 ‘공유 오피스’, 차량을 공유하는 ‘카 셰어링’ 등 여러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
오늘 소개할 공유 경제의 모델은 ‘공유 주방’이다. 공유 주방은 말 그대로 주방을 남들과 공유하는 것이다. 누구나 집에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인 주방을 공유하다니 의문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주방은 평범한 주방이 아니다. 이 주방은 누구의 것도 아닌, 나를 포함한 모두가 함께 이용하는 주방이다.
이러한 공유 주방은 배달을 중점으로 하는 외식업을 준비하는 예비 사장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외식업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임대료, 인테리어 비용, 주방 집기 비용 등 초기 투자 금액이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공유 주방을 이용한다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신선한 식자재의 구매, 배달 대행은 물론 공용 창고형 냉장고, 창고, 휴게실 등을 공용으로 이용할 수 있어 확실한 운영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공유 주방은 외식업 종사자에게만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미래에는 주택에서 주방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예측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최근 들어 집에서 요리를 해 먹는 가정이 점점 줄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거리 두기 방역 수칙과 점점 증가하는 1인 가구의 수가 그 원인이다. 이로써 주택 내 주방의 소멸은 그리 멀지 않았다는 말에 공감할 수 있다. 주방에서 직접 조리하는 대신 ‘간편식품’, ‘배달’된 음식을 주로 소비하며 주방의 필요성이 점점 감소할 것이고 공유주방의 활성화가 다가올 것이다.
이미 외국에서도 공유 주방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우버의 전CEO는 공유 주방 기업 '클라우드 키친'을 세웠고, 영국의 배달 전문 업체인 '딜리버루'도 공유 주방 플랫폼에 뛰어들어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앞으로 공유 주방 플랫폼이 얼마나 성장할지 궁금해진다.
August 02, 2021 at 11: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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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을 남들과 공유한다고?" < 트렌드 & 마케팅 < 인사이트 < 기사본문 - 소비자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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