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가 연장 얼마나 힘든데” 추미애 아들 황제탈영 논란에 현역들 분노 - 조선일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황제 탈영’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서씨는 2016~2018년 어머니인 추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였을 때 군 복무를 했다. 21개월 복무 기간 중 58일 휴가를 떠났고 ‘병가’라던 19일 간의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고 미래통합당은 지적하고 있다. 또 당시 ‘추미애 의원 보좌관‘이라는 인물이 부대에 전화를 걸어 “집에서 쉬려는데 병가를 쓸 수 없느냐”고 했고, 결국 휴가가 연장됐다고 통합당 신원식 의원은 밝혔다.
현역 군인 A씨는 “병가를 연장하려면 군의관 소견서 등 각종 증빙 서류가 있어야 하는 데다가, 심사까지 거쳐야 해 절차가 매우 까다롭다”며 “실제 어떤 병사는 발목 부상으로 민간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연장을 신청했는데도 ‘군 병원에서 요양 가능하다‘는 이유로 복귀 명령을 받았다”고 했다.
그만큼 일선 부대에서 ‘병가 연장’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통합당 신원식 의원에 따르면 추 장관 아들은 2017년 6월 5일부터 14일까지 10일간 ‘1차 병가‘를, 같은 달 15일부터 23일까지 9일간 ‘2차 병가’를 연속해서 썼다. 이후 ‘추 의원 보좌관’이라는 인물이 부대에 전화해 병가를 연장하려 했지만 불발됐고, 결국 ‘개인 연가’를 썼다고 신 의원은 밝혔다.
A씨는 추 장관 아들 1~2차 병가 19일 간의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사실을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시인한 데 대해서도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군인의 휴가는 반드시 명령이 있어야 하는데, (명령지 등이) 없다는 건 ‘무단 이탈‘”이라며 “다른 부대에서 이랬다면 난리가 난다”고 했다.
2030 예비역들도 “말도 안 되는 특혜를 받은 것”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예비역 병장 김모(32)씨는 “1차 정기 휴가 때 부대 복귀에 조금 늦었다고 영창갈 뻔했다”며 “진술서를 쓰고 간신히 영창행을 면했다”고 했다.
예비역들은 “대한민국에서 군대를 정상적으로 다녀온 남성이라면 추 장관 아들이 ‘엄마 찬스’를 쓴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며 “공정과 정의를 내세우며 집권한 문재인 정부의 ‘정의부 장관’ 아들의 ‘황제 탈영’ 논란이 정말 실망스럽다”고 했다. “최순실 딸 정유라와 다른 게 뭔지 모르겠다”는 예비역도 있었다.
군대에서 사회 유력 인사나 기득권층 자제들을 우대하는 악습이 전혀 바뀌지 않았다는 사실을 개탄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예비역 정모(27)씨는 “초선 의원 아들이 들어오자 부대가 발칵 뒤집히고, 사단장 등의 배려로 편한 보직에 가더라”며 “5선 여당 대표 아들이라면 더 말할 필요도 없다”고 했다. 이어 “그 정도 배경이면 지휘관과 간부들이 알아서 긴다”고 했다.
추 장관이 아들의 ‘황제 탈영’ 논란에 대해 “아이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아이가 무릎이 아팠다”는 식으로 답변해온 태도에 대해서도 “자기 자식은 귀하고 남의 자식은 천한가” 등 비판이 나오고 있다. 추 장관 아들 서모씨는 올해 27세다.
2020-09-01 23:56: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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