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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September 2, 2020

문 대통령 “의사 짐까지 떠맡은 간호사”… 야 “편 가르냐” 반발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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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의사 짐까지 떠맡은 간호사”… 야 “편 가르냐” 반발 - 국민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의료계 집단 휴진과 관련해 “전공의 등 의사들이 떠난 의료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간호사분들을 위로하며 그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사들의 짐까지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열악한 환경의 간호사들 격려 차원이었지만, 의사들과 간호사들을 편가르기 하는 것 아니냐는 야당의 비판이 나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간호사들을 향해 “코로나19와 장시간 사투를 벌이며 힘들고 어려울 텐데, 장기간 파업하는 의사들의 짐까지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니 얼마나 힘들고 어려우시겠습니까?”라며 “열악한 근무환경과 가중된 업무부담, 감정노동까지 시달려야 하는 간호사분들을 생각하니 매운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난 폭염 시기, 옥외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벗지 못하는 의료진들이 쓰러지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국민들의 마음을 울렸다”며 “의료진이라고 표현되었지만, 대부분이 간호사들이었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고도 했다. 헌신하고 있는 간호사와 휴업 중인 의사들을 대비시킨 발언으로 해석됐다.

문 대통령은 “가수 아이유가 아이스 조끼를 기부했다는 소식도 들었는데, 언제나 환자를 지키며 꿋꿋이 이겨내는 간호사분들 곁에는 항상 국민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간호사 여러분,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라며 글을 마쳤다.

문 대통령은 의사들을 향해선 연일 날을 세우고 있다. 지난달 31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선 의사들을 향해 “의사가 있어야 할 곳은 환자 곁”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야당은 ‘의사와 간호사들을 편가르기하냐’고 반발했다. 하태경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의원은 “코로나 시기에 의사와 간호사 이간질 시키고 있다”며 “문 대통령께선 의사와 간호사의 패싸움하는 걸 조장하고 있다”고 했다. 김은혜 대변인도 “대통령이 국민을 상대로 좌표를 찍었다”며 “의사를 향한 대리전을 간호사들에게 명하신 것이냐”고 반문했다.

문 대통령의 게시글에는 2만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면서 발언에 대한 찬반 논란이 이어졌다. 젊은간호사회는 SNS를 통해 “간호사 노고를 알아주심에 감사하다”면서도 “열악한 근무환경, 감정노동이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다”고 했다. 아이유의 팬클럽도 성명을 내고 “아이유는 지난 2월 대한의사협회에 1억원 상당의 의료용 방호복 3000벌을 기증했다”며 “혹여 아이유가 간호사 분들에게만 기부한 것으로 오해하는 국민들이 있을 듯 해 말씀드린다”고 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간호사들이 고생한다는 기사, 아이유가 선물했다는 기사를 언급하면서 간호사들을 격려하고 싶어했다. 순수한 격려의 뜻”이라고 설명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2020-09-02 19:02: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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