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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rch 8, 2021

방역 '사각지대' 축구클럽 합숙하다…서울 광문고 학생 15명 감염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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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사각지대' 축구클럽 합숙하다…서울 광문고 학생 15명 감염 - 한겨레

학교 운동부 아니라서 방역 ‘사각지대’
‘교내 감염’ 의심 사례 1건도 포함
지난 7일 오후, 코로나19 학생 확진자 15명이 발생한 서울 강동구의 한 고등학교의 문이 닫혀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일 오후, 코로나19 학생 확진자 15명이 발생한 서울 강동구의 한 고등학교의 문이 닫혀 있다. 연합뉴스
개학 1주일 만에 서울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16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외부 축구클럽 소속 학생들이 학교 근처에서 합숙생활을 하다가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학교 운동부는 학기 중 상시 합숙이 금지돼 있지만 외부 축구클럽은 교육당국의 관리대상이 아닌 탓에 학교 방역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8일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 교육부 설명을 종합하면 서울 강동구 광문고등학교에서 이날 오후 6시 기준 총 16명의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학년 3명, 2학년 7명, 3학년 6명 등이다.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1~3학년 전원, 2~3학년 담임과 수업교사 등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고 1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교생 1052명 가운데 103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1학년 학생 3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광문고는 개학 첫 주에 우선 등교 대상인 3학년뿐만 아니라 1~2학년도 오전·오후반으로 나눠 매일 등교를 시켰다. 이날부터 학생들의 등교가 중지되면서 1학년은 12일까지, 2~3학년은 19일까지 전면 원격수업을 받는다. 방역당국은 “개학 뒤 학교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한 것은 광문고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첫 확진자를 포함한 15명은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된 ‘광문FC’라는 학교 외부의 축구클럽 소속이다. 2019년 3월 창단한 학교 축구부가 지난해 여름 폐지되면서다. ‘광문FC’ 소속 학생 27명과 지도자 4명 등 31명은 학교 인근 빌라에서 합숙을 해왔는데 서울시는 이날 “오랜시간 숙박, 식사를 함께 했고 여러 명이 한 공간을 사용하면서 (코로나19가) 전파되었을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외부 축구클럽의 합숙소 운영을 막을만한 지침이 없다는 점이다. 교육당국은 학기 중 상시 합숙을 금지하고 있지만 학교 운동부에만 적용된다. 지난해 강동송파교육지원청에 외부 클럽의 합숙소 운영에 대한 민원이 2차례 접수됐지만, 학교 쪽은 “학교에서 운영하는 합숙소는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내 감염 가능성도 제기된다. 축구클럽 소속이 아닌 2학년 학생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학생은 축구클럽 소속 확진자 3명과 같은 반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외부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교내 감염 여부를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집단감염 사태가 커지자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서울시축구협회와 논의를 거쳐 서울 시내 초·중·고 축구클럽 50여곳의 합숙소 운영 여부 등 현황 파악에 나섰다. 교육부는 “외부 클럽에 대한 방역 관리를 어떻게 할 지 문체부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2021-03-08 06:23:53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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