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 의혹' 민주당 의원 벌써 6명…감찰 조사 의심 받는 민주당 - 경향신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가족들의 ‘투기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벌써 6명에 이르렀다. 이들은 대부분 “가족이 한 일이라 몰랐다”고 해명하며 기부를 비롯해 해당 부동산을 급히 처분하겠다고 나섰다. 민주당은 연일 LH 사태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자체 감찰단까지 꾸렸지만 당내 인사들의 투기 의혹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 휩싸이고 있다.
LH 사건이 촉발된 이후 민주당에서 투기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은 양이원영, 양향자, 김경만, 서영석, 김주영, 윤재갑 의원 등 6명이다. 이들은 자신의 가족이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수도권 지역의 토지 등을 매입한 경우다. 신도시 지정 등 ‘지역 호재’ 사업이 공개되기 전에 지인들과 함께 ‘쪼개기’식으로 공동 구매하는 식이 많았다. LH 사건에서도 확인된 전형적인 부동산 투기 방식이다.
이들 해명의 대부분은 해당 토지 매입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내용이다. ‘매입 당시 의원 시절이 아니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가족들이 사들였다’ ‘투기로 문제가 될 줄 모르고 샀다’는 식이다. 문제가 커지자 이들 중 일부는 “하루 빨리 처분하겠다” “기부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문제는 민주당 감찰단의 역할론이 불거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을 둘러싼 의혹들 대부분은 당 윤리감찰단의 조사가 아닌 언론 보도 등 외부의 문제제기로 드러났다. 이낙연 당시 대표의 지시로 지난 8일부터 자체 감찰단을 꾸린지 일주일 가량 지났지만 현재까지 밝혀진 내용이 전혀 없다. 감찰단은 조사 초반부터 조사대상자들에게 공문을 통해 ‘투기 자진신고’를 받아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당 안팎에서는 “감찰단이 조사 의지가 있기는 한 것이냐”는 지적이 나왔다. 당 안팎에선 이러다가 의혹이 또 터질지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엿보인다.
지난해 4월 총선 전후 ‘다주택 처분’을 약속했던 민주당 의원들의 ‘약속 이행 여부’도 최근 들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당 감찰단은 다주택 해소 여부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다주택 이상 소유자’로 발표한 의원 42명 중 아직도 10여명 가량은 다주택을 처분하지 못한 것으로 14일 전해졌다.
2021-03-14 07:35: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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