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s

Sunday, August 30, 2020

코로나·협치…난제 한복판에 선 이낙연 : 정치일반 : 정치 : 뉴스 - 한겨레

tepungjong.blogspot.com
코로나·협치…난제 한복판에 선 이낙연 : 정치일반 : 정치 : 뉴스 - 한겨레

뉴스분석 I 여당 새 대표 된 대선주자

임기 6개월에 막중한 과제 안아
많은 이들이 ‘새로운 이낙연’ 기대

세 사람과의 관계설정이 성공 관건
당정청 주도, 때론 대통령 견인해야
이재명 지사는 ‘상호보완재’로 포용
‘특종 인연’ 김종인 대표와는 협치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대표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호남권·충청권 온라인(온택트)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대표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호남권·충청권 온라인(온택트)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고통은 얼마간 더 커질 것입니다. 실업자는 늘고, 여러분의 삶은 더 고달파질 것입니다.” 마스크 때문에 잘 보이지 않았지만, 이낙연 대표는 이 대목에서 울먹였다. 1998년 2월25일 대통령 취임식장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우리 모두는 지금 땀과 눈물과 고통을 요구받고 있습니다”라는 대목에서 울먹였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20여년 전 외환위기 못지않은 고통을 겪고 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의원이 8월29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60.77%를 득표해 대표로 선출됐다. 최고위원은 김종민 의원, 염태영 수원시장, 노웅래·신동근·양향자 의원(득표율순)이 뽑혔다. 차기 대선주자인 이낙연 대표는 당헌·당규에 따라 내년 3월9일 이전에 대표를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 임기가 6개월 남짓인 셈이다. 지금 이낙연 대표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고도의 집중력이다. 이낙연 대표는 자신의 과제를 ‘국민과 당원의 5대 명령’으로 정리했다. 코로나 전쟁 승리, 코로나 민생 대책, 코로나 이후 미래 준비, 통합의 정치, 혁신 가속화다. 앞의 세 가지는 정책적 과제, 뒤의 두 가지는 정치적 과제에 가깝다. 이런 엄청난 과제를 6개월이라는 단기간에 과연 성취할 수 있을까? 해야 한다. 그는 그냥 대표가 아니라 ‘대선주자 대표’이기 때문이다. ‘대선주자 대표’로 성공하기 위해 이낙연 대표에게는 세 사람과의 관계 설정이 중요하다. 첫째, 문재인 대통령이다. 임기 후반의 현직 대통령과 여당 대선주자의 관계는 복잡하고 미묘하다. 1992년 노태우-김영삼, 1997년 김영삼-이회창, 2007년 노무현-정동영의 관계는 아주 나빴다. 여당 대선주자가 대통령을 비판하며 차별화했다. 2002년 김대중-노무현의 관계는 좋았다. 노무현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을 한 번도 비판하지 않았다. 그래도 대선에서 이겼다. 이낙연 대표는 어떻게 할까? 김대중-노무현의 전례를 따를 것 같다. 이낙연 대표는 신의를 중시하는 사람이다. 이낙연 대표는 당선 직후 인터뷰에서 ‘자가격리 중에 누가 생각났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대통령 생각이 제일 많이 났다. 민생 고통을 잘 알 텐데 어떤 생각을 할까 많이 상상했다”고 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최상인 것 같다. 그러나 최상의 관계가 최선은 아닐 수도 있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는 상하 관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낙연 대표는 경선 기간 인터뷰에서 ‘평소 너무 신중한 모습으로 답답하다는 인상을 준다’는 질문에 “국무총리는 이인자지만 당 대표는 일인자다. (당 대표가 되면) 새로운 이낙연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많은 사람이 ‘새로운 이낙연’을 기대하고 있다. 당·정·청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행사해야 한다. 때로는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를 견인해야 한다. 둘째, 이재명 경기지사다. 두 사람은 많이 다르다. 스타일이나 출신 지역이 거의 겹치지 않는다. 정책 노선도 가끔 충돌한다. 그래서다. 두 사람의 치열한 경쟁은 더불어민주당의 영역을 넓힐 수 있다. 상호보완재라는 의미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의 이명박-박근혜가 그런 관계였다. ‘두 대의 기관차’ 덕분에 한나라당은 10년 동안 집권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 대표님의 풍부한 정치·행정 경험과 안정과 통합의 리더십으로 국민들께 믿음 주는 통 큰 여당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이끌어 주시리라 기대합니다”라고 축하했다. 이낙연 대표는 이재명 지사를 견제하면 안 된다. 포용해야 한다. 셋째,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다. 두 사람의 첫 인연은 민정당 국회의원과 동아일보 기자였다. 김종인 의원이 이낙연 기자에게 특종을 줬다. 두 사람은 우호적 관계를 이어갔다. 코로나 사태 극복을 위해 여야 관계 복원이 절박한 시기에 여야 정당의 대표로 만났다. 운명일 수 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76석 정당’의 횡포, 이 정도에서 중단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대화 요구다. 이낙연 대표가 받아들여야 한다. 이제 ‘이낙연의 시간’이다. 국회의원, 전남지사, 국무총리로 쌓은 실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 그래야 문재인 정부를 살리고, 민주당을 살리고, 대한민국을 살리고, 이낙연 대표 자신은 대통령이 될 수 있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관련기사 : 이낙연 “곧 재난지원금 논의 정리”…상임위 재배분 ‘협치 카드’ 검토) (▶관련기사 : ‘친문’ 권리당원의 ‘막강한 힘’ 민주 최고위원 당락 바꿨다)
관련기사


2020-08-30 10:29:12Z
https://news.google.com/__i/rss/rd/articles/CBMiQGh0dHA6Ly93d3cuaGFuaS5jby5rci9hcnRpL3BvbGl0aWNzL3BvbGl0aWNzX2dlbmVyYWwvOTU5OTYyLmh0bWzSAQA?oc=5

52782658536075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