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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2, 2020

“30년만에 차례상 안 차렸네요”…코로나로 바뀐 추석 풍경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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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만에 차례상 안 차렸네요”…코로나로 바뀐 추석 풍경 - 한겨레

이동 자제 권고 따른 며느리들 “명절 만큼은 코로나 덕봐”
취준생은 공부 열중·직장인들 휴일 근무 자원하기도
추석인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함께 모이지 못한 가족이 온라인 실시간 화상 중계 프로그램을 이용해 차례를 지내고 있다. KAIST 우운택 교수 제공(우 교수 페이스북 캡처)
추석인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함께 모이지 못한 가족이 온라인 실시간 화상 중계 프로그램을 이용해 차례를 지내고 있다. KAIST 우운택 교수 제공(우 교수 페이스북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이동 자제 권고에 따라 '언택트(비대면) 추석'을 보낸 시민들이 색다른 추석을 경험했다. 매년 차례상을 차리느라 명절에 제대로 쉬지 못했던 며느리들은 오랜만에 여유로운 명절 연휴를 만끽했다. 대전에 거주하는 이모(57)씨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추석 차례상을 차리지 않았다. 명절마다 친척들이 모여 차례를 지내는 탓에 항상 명절을 앞두고 음식 장만에 정신이 없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를 고려해 모이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명절 상차림에서 해방됐다. 이씨는 2일 "코로나19 때문에 힘든 점이 더 많았지만 이번 명절만큼은 코로나 덕을 보게 됐다"며 웃었다. 명절 때마다 자식 손에 바리바리 싸서 보내던 음식도 올해는 차례상을 차리지 않았기에 배달음식으로 대신했다. 이씨는 "평소에는 아들이 못 오면 택배로라도 음식을 보냈는데 올해는 상을 차리지 않으니 보낼 음식이 없었다"며 "한 끼라도 제대로 먹이고 싶은 마음에 아들 집근처 음식점에서 갈비찜을 주문해 아들 집으로 직접 보냈다"고 말했다. 경기도 평택시에 사는 결혼 10년 차 주부 A(45)씨도 결혼 후 처음으로 편안한 추석을 맞이했다. A씨는 명절 때면 새벽 일찍 일어나 시댁인 부산까지 장거리 운전을 하고, 도착하자마자 전을 부치느라 쉴 틈이 없어 '명절 증후군'을 겪고는 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동을 자제하기로 하면서 명절에 집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있게 된 것이다. A씨는 "10년 만에 명절 증후군에서 해방됐다"며 "명절 아침에 늦잠을 자고 푹 쉴 수 있어 낯설면서도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미혼인 젊은이들은 명절에 고향에 가지 않게 되면서 '휴일 근무'를 자원하기도 했다.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김모(27)씨는 올해 부모님 댁에 가지 않고 휴대전화 영상통화로 안부 인사를 대신한 뒤 병원에 출근했다. 김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올해는 집에 가지 않기로 일찌감치 마음을 먹었다"며 "어차피 집에 가지 못하는데 돈이라도 벌자 싶어 추석 근무를 신청했다"고 했다. 코로나19로 가중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은 고향 방문 대신 취업 준비에 바쁜 연휴를 보내고 있다. 2학기째 취업 준비를 이어가고 있는 윤모(25)씨는 이번 추석에 고향인 대구에 가지 않고 서울 자취방에 남았다. 윤씨는 "코로나19도 걱정되고, 대기업 인적성 시험이 머지않아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며 "고향에 있는 친척들로부터의 취업 잔소리에서 해방된 만큼 더 열심히 공부하려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0-10-02 11:13:44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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